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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

2022.01.08 (토) ~ 2022.01.11 (화) 본가에 내려가다



난 사실 명절에 집에 내려가는걸 싫어한다. 가족이 싫은게 아니라 다 같이 우르르 이동하는게 너무 싫다. 사람에 치이고 차는 막히고 예매는 박터지고 으 너무 싫다싫어.. 그래서 그냥 적당한 때에 본가에 내려가기로 했다. 오빠한테도 미리 통보해서 ㅋㅋ 맞춰서 같이 내려감! 엄마 진짜 오랜만에 본다 너무 신낭~ 집 바로 앞에 터미널이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하다 움직이기 극혐.



점심쯤에 도착해서 바로 소고기 먼저 먹으러 갔다. 우리집은 소>>>돼지 파기 때문에 소 진짜 잘 먹음ㅋㅋ 3인 가족이서 5~6인분은 먹고 밥도 오빠랑 나는 거의 1.5~2공기씩 먹는듯 ? 오빠가 산다길래 냅다 쬐끔 더 비싼 부위들 먹었다. 다음에 언젠가 내가 사지 뭐 언젠가 ^^ 이거 봐 냅다 먹느라 사진도 없잖아 진짜 소 진심 녀ㅋ
tmi) 울 오빠도 되게 사실 파스타나 예쁘고 달콤한 디저트류 좋아하는데 여사친 없어서 맨날 못 먹음 ㅋ 그래서 여동생 둔 덕 좀 보라고 예쁜 카페 데려갔다. 영화 보기로 해서 근처 카페로 왔음. 신시가지 갓 20살 되었을 때 고등학교 애들이랑 술 마시러 갔던거 말고는 진짜 처음 와 봄. 진짜 new--한 도시의 느낌이었다. 요새 북대는 죽고 신시랑 그나마 객사가 사람 많대요.. 라떼는 북대가 약간 핫플 객사는 후자 같은 너낌이었는데 (틀등장)
암튼 여기 카페 보다싶이 식물과 자잘한 소품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넘 예뻤다. 디저트도 냅다 3개나 시켜버림. 하지만 까눌레는 역시 내 취향 아님. 애견동반이라 댕댕이랑 같이 온 가족 있어서 관음함 (개당당;)

 



엥 여기 어디였지 영화관 이름 기억도 안나네 아무튼 어딘가의 어떤 관이었는데 (영화 잘 안봐서 모름; 오빠가 예매함;;!) 냅다 누울 수 있음 요즘 영화관 좋다 ... 노웨이홈 보러 감. 난 사실 히어로물 마블 dc 이런거 관심 없어서 대충 대중적인 설정만 알고 내용은 잘 모르거든? 초반부 진짜 뭔 소리를 하는건지 이해가 하나도 안 가더라 ㅋㅋ 보다보니 대충 아~ 글쿤~ 하는 느낌.. 암튼 3스파 다 나온거 보고 아 오타쿠들 뒤집어지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

 



뭐랄까 재희가 원래는 울 집 바로 옆 동에 살았어서 보러갈까?! 해서 사진 찍어서 보냈더니 'ㅋㅋ 근데 나 OO동에서 자취하는거 알지?'이래서 당황함. 생각해보니? 말 했던 것 같기도 함. 그냥 내가 쓰레기인 것으로 ...
담날 점심은 근처 고깃집에서 오겹살을 먹었다. 우리집 진짜 육식에 진심임ㅋ; 여기 생각보다 괜찮았음 사장님이 (넘 이른 시간이라 손님이 없어서 그랬겠지만) 전담마크해서 잘 구워주셔서 좋았다. 번데기 진짜 완전 어렸을 때,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잘 먹었는데 크면서 못 먹게됨. 사실 비쥬얼보다는 냄새 때문에 못 먹는 듯.. 나 사실 제법 관종이라 곤충 튀김 이런거 먹어보라 하면 먹긴 할 듯 근데 냄새나면 못 먹음 (어쩔??)
스초생은 왜 조각으로 팔면 저렇게 파는거임? 지대짱남 저런 퐁실풍실보다는 홀케이크의 촉촉시트가 더 맛있는거 같음. 그리고 북대점 넘 불친절함 지대짱나~~ 하지만 맛 없다고는 안함

 



저녁에는 임슈를 만나러 객사로 넘어왔다. 지금은 싸장님이 되어버린 임슈 ㅎㅎ 주변에 창업한 거의 유일한 친구인 것 같다. 전주 #그린데이 많이 많이 이용하세요 진짜 눈썹문신 개 잘함 미쳤음 이보다 잘할 순 없음; 나 진짜 친구라서가 아니라 진짜 넘 잘해서 일산 사는데 문신 받으러 전주 내려갈까 진지하게 고민함; (이번엔 가족 보러 왔다가 겸사겸사 보는거라 차마 받진 못함) 아무튼 뭐 요새 객리단길쪽이 핫하다길래 그 쪽 어딘가에 있는 팔팔호프에 왔다. 자몽맥주, 청포도맥주 였던 것 같다. 청포도는 안에 알갱이도 있어서 냠냠굿임ㅎ 술 맛 하나도 안나서 넘 좋았다.
이래저래 의외로 '내 생각에' 임슈랑 지향하는 모습이나 가치관에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. 얘랑 커서 이런 얘기를 하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랬음
맹지 기준 갓생 사는 여성 중 한 명이라 괜히 혼자 자극(?)이랄까 나도 열심히 살자 ~ 하는 좋은 기운을 많이 얻어 갔다 ㅎㅎ
둘 다 셀카 찍을 생각도 못해서 다음에는 셀카 지죤 갈기기류 . . 얼릉 다시 내려가야지

 



내가 전주 가는 이유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물갈비. 물갈비 진짜 미친놈임 내입으로 미친새끼. 원래 집 근처에 남노갈비 있었는데 없어져서 ㅠ.ㅠ 병무청쪽 자매갈비전골 방문함. 남노갈비는 더 자극적이고 달콤'매콤'한 느낌이라면 자매갈비는 좀 더 순하고 '달콤'매콤한 느낌임! 둘 다 존맛탱ㅋ 다들 내 입으로 ㅋ 국물 미친놈 밥 두 공기 쓱싹 비벼먹어 ㅋㅋ
그리고 엄마가 오빠 운전 연습 시킬 때 갔었던 사람x 차x 인 곳에 가서 운전 연습도 갈겨봄! 지대어색 걍 평생 응애할래

 

 

 

오늘은 승아를 만나러 또 객사에 왔다. 평일이라 승아 퇴근하고 저녁에 만남 (9시 제한 넘 아숩 ㅜㅜ) 뭐 먹을까 하다가 나 사실 청년다방 한 번도 안 가봤어서 요기 가기로 했다. 와 근데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여기 좋아하는지 알겠더라 진짜 달달하니 살 마구 찔 것 같은 맛이네 고기도 많이 줌 갬덩 ㅠ 빠다갈릭감튀 진짜 미친놈; 다 내 입으로; 승아는 또 중학교 친구라 진짜 기억력 맥스로 끌어냄ㅋㅋㅋ (특 : 유치원도 같이 다님) 와 근데 진짜 다른 애들 근황 넘 신기했음 넘 주절거리기에는 넘 개인정보지만 암튼 ... 신기했다 ... 신기해 ...

냠냐미 먹고 사진도 갈겨줬다. 완전 옛날 스티커사진 재질로 사.꾸 갈기기 ㅋ 전주도 제법 셀프사진관들 많이 생겼더라고요? 뭔가 저~번에 여름에 만났을 때는 시밀러룩 입고 이미지 찍자 했던 것 같은데 그건 다시 다음에 하는 것으로 ㅋㅋㅋ

이번 약속도 살짝 급하게 잡아서 ㅜ 담엔 좀 여유롭게 보고 싶다 ㅠㅠ 내가 전주 다시 내려갈게 자갸 ... 

 

 

 

 

병동 사람들 + 찐수 줄 초코파이도 한가득 챙겼다. 입사 초반만 해도 주변에서 회사 사람들 챙겨봤자 어쩌고 저쩌고 돈 아깝다 어쩌고 그런 소리가 많았고 나도 실로 그런 줄 알았는데 ... 그냥 사람마다 다른 것 같음. 걍 내가 좋으면 돈 얼마 한다고 걍 이런저런거 사서 같이 먹고 그러는거지 뭐.. 난 아직 요기에선 재기해라;싶은.. 상사를 만난 적은 없어서 걍 암 생각 없다 

 

 

글 쓰다보니 다시 본가에 내려가고 싶어짐.. 언젠가 꼭 주택 하나 지어서 살아야지 (면허:ㅋㅋ)


얼레벌레 일상 이야기 끝.